루나 눈물, 혹평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 [일밤 오늘을 즐겨라, 시청 소감]
[리뷰 걸이 말한다] 2월 6일 《일밤-오늘을 즐겨라》를 보셨나요? 처음에는 걸그룹 에프엑스의 멤버 루나가 《일밤-오늘을 즐겨라》의 프로젝트 〈록을 즐겨라〉 녹화장에서 심사위원들의 혹평에 울음을 터트리고 촬영이 중단된 적이 있었다는 후문과 기사를 보고 갑자기 이 프로그램에 대한 호기심이 일어났습니다. 얼마나 냉정한 심사평이었기에 가수가 눈물을 흘릴 정도일까 하는 의문과 함께 기사가 올바로 보도되고 있는지도 궁금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직접 보고 느낀 점을 써봅니다.
에프엑스 루나가 부른 으라차차 노래
게스트 중 유일한 가수였던 루나는 자신이 가수라서 더욱 부담스러운 무대였습니다. 4명의 심사위원은 윤도현, 유현상, 인순이, 김종서로 음악계의 대선배들이 보는 자리에서 부담스럽지 않다면 더 이상한 거지요. 아마 깝권 같았으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요. 저의 짧은 소견으로는 루나가 곡 선정을 다른 것으로 했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루나가 부를 노래는 2005년 발매된 [럼블피시의 2집 타이틀곡]인 〈으라차차〉이었는데 약간 경쾌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의 멜로디에서 묻어 나오는 힘이 느껴지는 곡입니다.
듣기에는 좋지만 직접 부르기에는 상당히 껄끄러운 부분이 많다는 느낌이 드는 이런 곡을 루나가 선정하게 된 것은 잘못하면 어쩌면 눈물을 불러오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럼블피시는 자신들의 곡을 최고로 잘 소화하고 대히트를 이루어냈으니 정말로 대단한 그룹입니다. 밝은 표정으로 시작된 루나의 노래는 둘째 소절부터 뭔가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고음처리가 잘 안 된다는 걸 느끼는 순간, 높은음이 갈라지며 점점 표정이 굳어지고 노래하는 몸놀림도 부자연스러웠습니다. 너무 긴장한 루나의 심리가 그대로 겉으로 드러나는 장면이었는데요.
혹독한 심사평 뒤엔..
곡이 가볍고 경쾌한 곡인데 발라드를 부르는 듯했습니다.
– 윤도현
지금 그렇게 해서 록을 했다고 여기 나와 있어요? 만약에 내가 그렇게 했다면 안 나왔을 거예요! 더 미쳐야 해. 다른 것은 정말 잘합니다. 노래는 정말 잘 불렀습니다, 너무 잘해요.
– 유현상
발바닥이 무대에 딱 붙어야 하는 노래가 있고 발바닥이 무대에서 떨어져야 하는 노래가 있어요. 다리가 무대에 무겁게 박혀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록은 그래서는 안 되거든. 좀 자유롭지 못해서 지금 부른 건 거의 발라드지 록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 인순이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 있어요. 고음에서도 떨렸고. 냉정하게 평가하더라도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시고 오늘보다 내일이 촉망되는 가수니까 선배님들이 한 이야기를 뼈에 새겨서 발전의 기회로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 김종서
(루나가 눈물을 펑펑 흘린다.)
지금 이 시간이 좋은 추억이 되고 앞으로 노래할 때 보탬이 될 거야.
– 유현상
너 나중에 놀린다.
– 윤도현
(윤도현과 루나는 라디오 코너를 같이 진행하는 친한 사이로 밝혀졌습니다.)
(루나가 퇴장한 후)
가수를 심사하기는 힘든 것 같아. 가수들은 잘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점수를 많이 주기도 그러고.
– 인순이
심사위원들의 혹평 뒤에는 조언도 있었습니다. 요즘 가수들이 그런 심사평을 어디 가서 들어 보겠습니까? 루나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좋은 자리였습니다. 아직 어리니까 서러운 마음에 폭풍 눈물을 보였겠지만 다른 내일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된 무대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처음 보았는데 다음 회차도 보고 싶네요. 루나 정말 열심히 하는 가수이니 힘내기를 바라요.
아쉬웠던 부분도 써주세요. 1. 심사위원들이 의견을 수렴해보는 시간이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2. 오즐 오디션 좋은 평가도 좀 해주시오.
루나 프로필
에프엑스 루나 (가수,뮤지컬배우)
나이 27살
키 161cm
생일 1993년 8월 12일
혈액형 A형
고향 경북 문경시
학력 리라아트고등학교 (실용음악과 졸업)
중앙대학교 공연영상창작학 (학사 재학)
가족 1남 2녀 중 셋째
데뷔 2009년 에프엑스 디지털 싱글 앨범 [라차타]
수상 2010년 SBS 연예대상 예능 뉴스타상
본명 박선영
그룹 에프엑스
소속사 휴맵컨텐츠
사이트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인기팬카페, 공식홈페이지
같이 보기
저작권자 ⓒ 리뷰 걸이 말한다. 무단 복사, 전재 및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