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더 김태원은 보컬 이승철을 영입하여 희야 노래를 히트시켰다.
부활 이승철 ‘희야’
성격 다른 메탈 밴드
시나위가 80년대 록 음악의 불씨를 놓았다면 그 불을 지펴 올린 것은 부활이었다.
(팀의) 리더로서 스타트를 못 끊었다는 것에 대해서 약간 조바심이 생기게 됐죠 – 김태원
당시 기타 하면 강남의 신대철, 강북의 김태원이라는 말이 돌았다고 하는데.
김태원은 부활의 첫 음반을 준비 중에 시나위의 ‘크게 라디오를 켜고’를 들었다.
올해로 데뷔 26년을 맞고 있는 부활.
최근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은 데뷔 이전 언더그라운드에서도 주목을 받았었다.
연습실 오던 동네 후배
▲ 1986년의 이승철
인형의 부활
작사/작곡: 김태원
1985년 김태원을 주축으로 결성됐던 ‘디 엔드’가 부활의 시작.
▲ 김태원 이승철
부활 역시 메탈 사운드를 선보였지만, 여느 록밴드의 음악과는 달랐다.
거칠고 강한 연주 속에 애절한 감성과 서정성이 담겨 있었다. 이러한 부활의 음악은 음반을 내기 전부터 인기를 끌었다.
▲ 이승철 김태원
첫 번째 앨범 녹음을 앞두고 김태원은 연습실에 놀러 오던 동네 후배 이승철을 보컬로 맞이했다.
이승철이 얼굴이 되고 노래 잘하고 저는 뭐 오케이죠. 그리고 김태원이 철저한 레슨가니까. – 백강기, 당시 부활 매니저
이승철의 맑은 미성으로 불린 ‘희야’가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부활 1집은 30만 장이 넘게 팔리는 대성공을 거둔다. 애써 만든 자신의 곡 대신 이승철의 매력을 살린 ‘희야’를 타이틀로 내세운 성과였다.
어떻게 보면 약간 낯 뜨거운. 왜냐하면 크게 라디오를 켜고 같은 그런 하드한 음악이 막 등장하고 백두산의 음악이 발매되기 직전이지만 대강 느낌이 오는 상황인데 부활은 굉장히 한 소녀를 이야기하는 노래를 했거든요. 하지만 앨범이 나오고 폭발적인 반응이 올 때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 김태원
훨씬 더 그 당시 한국 대중의 눈높이에 가장 근접해 있는 광범위한 록 이외에 다른 팬을 만들어낸 최초의 아이돌 밴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강헌, 음악 평론가
희야 가사
희야 날 좀 바라봐 너는 나를 좋아했잖아/ 너는 비록 싫다고 말해도 나는 너의 마음 알아/ 사랑한다 말하고 떠나면 나의 마음 아파할까 봐/ 뒤돌아 울며 싫다고 말하는 너의 모습 너무나 슬퍼/ 하얀 얼굴에 젖은 식어가는 너의 모습이/ 밤마다 꿈속에 남아 아직도 널 그리네/
희야 날 좀 바라봐 너는 나를 좋아했잖아/ 너는 비록 싫다고 말해도 나는 너의 마음 알아/ 사랑한다 말하고 떠나면 나의 마음 아파할까 봐/ 빗속을 울며 말없이 떠나던 너의 모습 너무나 슬퍼/ 하얀 얼굴에 젖은 식어가는 너의 모습이/ 밤마다 꿈속에 남아 아직도 널 그리네/
희야 날 좀 바라봐 오 희야 오 날 좀 봐/ 희야 날 좀 바라봐 오 희야 나의 희야 (양홍섭 작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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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입력 2011. 7. 9. 07:11 방송 리뷰 ⓒ 리뷰 걸이 말한다, 무단 복사, 전재 및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