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걸이 말한다] 스님 복장의 남자가 진돗개를 살해하는 동영상 속의 용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진돗개 살해 ‘왜 죽였나?’ 알아보니
부산 부산진 경찰서는 14일 용의자 이모(55) 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만취 상태에서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지난 2000년부터 승려 생활을 해왔지만, 현재 승적을 박탈당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터넷에서는 지난해 12월 14일 오전 부산 초읍동의 한 골목길에서 승려 복장을 한 남자가 자신을 향해 짖는 개를 살해하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경찰은 수사전담반을 꾸려 용의자를 추적에 나섰고, 동물보호단체의 도움을 받아 추적 하루 만에 진돗개 살해 용의자 이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지난 11일 용의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을 인터넷에 올리고, 이 사건을 부산 진 경찰서에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지난해 12월 부산 초읍동 소재 사찰에 머물던 한 승려가 사찰 인근 민가의 담을 넘어가 묶여 있던 진돗개를 살해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퍼지며, 동영상 속 승려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동물사랑실천협회가 공개한 영상에는 부산의 한 사찰 인근에서 승복을 입고 머리를 깎은 50대 남자가 걸어가다 진돗개가 짖자 담을 넘어 주먹으로 때리다가 어디에선가 도끼를 가져와 진돗개의 머리를 2차례 내리치는 모습이 담겨있다.
진돗개 죽고 5개월, 아직도 제대로 밥을 먹지 못하고
이 진돗개는 부산 진구 초읍동에 사는 한 70대 노인이 키우는 ‘장군이’로 전해졌다.
동물사랑실천협회 관계자는 “장군이의 주인 할아버지를 돌보는 동네 주민이 협회 쪽으로 영상을 제보해 줬다. 영상을 보면 개가 자기를 향해 짖는다는 이유로 잔인하게 살해한 내용이 나온다.
장군이 주인 할아버지는 장군이가 죽은 지 5개월 가까이 됐지만. 아직도 제대로 밥을 먹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진돗개는 아침에 주인에게 발견돼 병원에 옮겨졌으나 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돗개를 무참히 살해하는 동영상은 개 주인이 설치해 놓은 폐쇄 회로 카메라(CCTV) 두 대에 고스란히 찍히면서 알려지게 됐다. 인터넷에 사건이 공개된 지 사흘 만에 55살 이 모 씨가 동물보호단체에 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진돗개 살해남, 진짜 스님인가요?
이모 씨는 만취가 된 상태에서 오다가 개가 또 막 짖고 하니까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이 씨는 지난 2000년부터 승려 생활을 해왔지만 현재 승적을 박탈당한 상태라고 말했다. 사찰 관계자는 개를 때려죽인 승려 차림의 남자에 대해 절에 살겠다고 찾아왔지만. 도저히 승려가 될 사람이 아니어서 며칠 만에 내보냈다며 승려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머리를 깎고 스님이라고 하고 다닌 것이라고 전했다.
동물사랑실천협회 대표의 말로는 법당 안에서 버젓이 불공을 드리는 것도 발견했고 불교계의 승려가 이렇게 잔혹한 동물 학대를 저질렀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사건 발생 5개월 만에 여론에 밀려 뒤늦게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진돗개 살해남 이 씨를 검거,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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