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데뷔 초, 울컥했던 두 번의 사건
지금은 국민 여동생으로 큰 사랑을 받는 가수 아이유가 데뷔한 날 욕설과 비난을 들은 경험을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SBS TV 《강심장》에서는 아이유가 무대를 서면서 울컥했던 적이 두 번 있었던 사연을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처음은 아이유 데뷔일 무대로, 보이그룹들이 유독 많이 출연하는 날이어서 여성 팬들이 많이 온 날 욕설 폭탄을 맞은 사연을 털어놨다.
아이유는 케이블 음악 프로그램에서 데뷔했다.
꿈꿔오던 데뷔 무대에 잔뜩 설렌 마음으로 방송국에 도착한 아이유, 보이 그룹의 여자 팬들이 많이 모여 더욱 긴장 속에 노래를 시작하는데 첫마디를 부르자마자 욕이 막 나왔다.
연습은 하고 왔냐
등 악쓰며 소리치는 관객들. 아이유는 “한 분이 욕을 시작하니 여기저기서 욕을 했다”면서 욕설 데뷔 무대를 회상, 특히 볼살이 통통했던 16살의 아이유에게
돼지 같은 게
라는 비난도 쏟아졌다고 해 삼촌 팬의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아이유는 그날 부르던 노래 데뷔곡 < 미아 >가 조용한 발라드곡이라 관객들 야유가 더 잘 들리더라고 말했다.
16살 데뷔 적 스스로가 뚱뚱했었다고 고백하는 아이유는 노래 부르는 3분이 너무나 길게 느껴지며 희망을 다 잃어버린 느낌이었다고 한다.
“내 이름을 알고 응원해 주는 것은 아니라도, 가수가 인기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노래를 부르면 관객들이 들어주기는 하시겠지”라고 생각했었던 아이유의 예상을 엎어버린 욕설의 무대에 울컥했었다.
대한민국을 아이유 앓이에 빠뜨린 노래
아이유 좋은 날
< 미아 > 실패 후 관객들이 아무리 반응이 없어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아이유는
지금은 오히려 작은 응원 소리에도 힘을 얻게 된다. 오히려 약이 된 무대였다
라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 아이유에게 새로운 놀라움을 느끼게 된 순간이었다.
욕설 데뷔 무대로 끝난 < 미아 >가 그녀에게는 면역력을 길러 준 무대가 되고 만 것이다.
더불어 이날 아이유는 히트곡 < 좋은 날 > 무대에서 울컥했던 사연도 공개했다.
혼자서 아이유 응원한 소녀 팬
아이유는
나를 응원하러 딱 한 명의 팬이 왔다. 여자분 혼자서 백 명분의 응원을 했다
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유는 < 좋은 날 >의 첫 방송 때 자신을 응원하러 단 한 명의 여자 팬이 온다는 사실을 들었고 무대에서 노래하던 중 그 한 명의 팬이 일당백으로 큰 소리로 응원하는 목소리를 들어 노래하면서도 눈물이 왈칵 날 뻔했다며 그 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작년 겨울 발표한 < 좋은 날 >
혼자서 아이유를 응원하러 온 단 한 명의 소녀팬, 일당백 목이 터지라 외치던 소녀 팬! 단 한 명의 목소리가 무대에까지 들릴 정도였다.
아이유 기 안 죽이기 위한 팬심, 그 팬의 마음이 전해져 눈물이 차오르던 그날 1위를 한 아이유는 수상소감을 이야기하는데 엄마 아빠 보다 그 팬의 얼굴만 계속 아른아른 생각났다며
오늘 혼자서 응원해 주신 팬분이 있는데 정말 감사하다
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왈칵 쏟았다.
아이유는
원래 욕심이 별로 없지만, 그 친구 때문에 처음 생긴 목표는
`적어도 내 팬들은 챙길 수 있는 가수가 돼야겠다`라는 책임이 생겼다
라며
가수가 힘이 없으면 팬들도 주눅이 들더라고요. 내 팬들 기 살려주는 가수가 돼야겠다
라고 털어놨다.
야유와 욕설의 신고식을 팬에 대한 책임감으로 바꾸며 지금은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선 아이유,
나이가 믿기지 않는 훌륭한 정신력을 가진 가수에게 찬사를 보낸다.
최초 입력 2011. 12. 28. 09:47 방송 리뷰 저작권자 ⓒ 리뷰 걸이 말한다, 무단 복사, 전재 및 배포 금지 / 사진 = SBS TV 《강심장》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