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임재범 딸 임지수가 쓴 편지 《나는 가수다》

나는 가수다 임재범

[리뷰 걸이 말한다] 15일 방송된 《나는 가수다》는 BMK의 ‘아름다운 강산’ 열창을 끝으로 다음 주를 기약함이 너무 아쉽다.

임재범은 윤복희의 여러분을 다음 주에 부르기로 결정됐다. 아쉬운 마음에 《나는 가수다》의 1일 방송분을 다시 본다. 그 중 임재범의 인터뷰 내용과 노래를 다시 보고 싶어서. 

20년 이상 방송 출연은 거의 안한 임재범 과거에 시나위, 아시아나, 외인부대 등 록그룹 활동 -록의 지존 데뷔 25년 차 

임재범

《나는 가수다》의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느낌에 대해 임재범은 

처음에는 주저주저했어요. 여태까지 방송이란 걸 제대로 하지도 않았고, 그렇게 익숙한 것도 아니고 얘기가 오가고 했었는데 제가 워낙 방송하고 인연이 없는, 저 스스로 인연을 자꾸 벗어버렸으니까요. 저 스스로 회복하지 않으면 누가 대신 회복해 줄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제가 먼저 나가자고 그랬어요. 제일 큰 영향은 제 딸이에요. 딸이 크니까 제 마음대로 할 수가 없잖아요. 제 삶이 아니잖아요. 이게 자랑거리가 될 것인지 또는 아이가 아빠로 인해서 또 다른 상처를 입을지 그것도 걱정이에요. 최선의 노력은 먼저 할 거고요. 1등 해야죠 

탈락한다면 어떠실 것 같은가에 대한 질문에

집에 가서 애 봐야죠. 뭐 시청자분들께서 그런 거로 인해서 도리어 ‘임재범 탈락했데’ 그것이 기쁨을 줄 수 있으면 나는 됐어요. 떨어질 수 있죠. 무슨 배짱으로 아이고. 그냥 마니아 수준이에요. 아마추어 단계도 아니고 ‘자긍심을 가지고 무대에 딱 서서 난 뭐다’라는 프로 의식을 가지고 노래하는 놈이 못되요, 아직도

그동안 방송활동 왜 피했는지? 에 대한 질문에도 임재범은

신비주의나 제가 일부러 그렇게 하고자 한 게 아니라 감당을 못하는 거에요, 알아보는 거를 무대는 서고 싶고 사람들은 두렵고

나는 가수다

최선을 다하는 임재범, 그의 혼과 소탈함에 매료되다.

15일 방송된 MBC 《나는 가수다》에서 ‘8인의 가수’는 네티즌 추천곡으로 중간평가 무대를 보였다. 지난주 순위 결과 발표 때 임재범은 고열로 아파 응급실을 다녀왔을 정도로 몸 상태가 안 좋았지만, 윤복희의 여러분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최선을 다해 불러 모두가 감탄하고 예능에 출연해도 될만한 임재범식의 애드립도 많이 보였는데.

근데 오늘은 아마 못 하실 것 같은데요

라는 이소라의 우려에도 임재범은

조금만해볼게요

라고 의외의 대답으로 동료 가수와 매니저들을 놀라게 했다. 곧이어 임재범의 여러분이 시작되고 힘든 무대였음에도 불구, 모두를 빨려들게 하는 노래를 보여 주었다. 

임재범 여러분

임재범의 여러분을 듣고 BMK는

노래를 들을 때 호흡이니 발성이니 이런 얘기 많이 하지만 임재범 선배는 노래 중간에 내쉬는 한숨조차 멋진 노래로 들려 전율이 오는데요

라고 감탄했다. 윤도현이

사실 노래하실 때 음 이탈을 하셨는데 임재범 선배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 같아요

라며 극찬하는 중 임재범은 갑자기 휴지로 코를 풀어 소리를 내 방송이탈 장면까지 보여 터지는 해프닝으로 지극히 소탈한 인간미를 보였다. 임재범은 아픈 몸으로 노래를 다소 힘들게 부른 여파로 코 푸는 것을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임재범이 아픈데도 노래한 이유는

가장 큰 형이니까 가장 큰 책임감이 어쩔 수 없어

라고 한다.

지난 경연 1등은 냉정하게 따져서 김연우

라며

김연우는 노래를 했고 나는 한풀이를 했다

라고 깜짝 발언하는 임재범은 동료 가수들을 치켜세워 주고 격려를 많이 한다. 가족을 떠나 방송국에서는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하는 임재범에게 묘한 마력을 느낀다. 

임재범

제가 무대에서도 힘들어하더라고요. 자꾸 넋두리를 하고 있더라고요. ‘저 힘들거든요, 저 좀 봐주세요’ 하고 노래하고 있더라고요. 노래를 해야죠. 나는 가수다에서 가수의 직분에 의한 노래를 해야지 자기감정을 관중들에게 보여주면서 동의를 구할 필요 없거든요. 앞으로는 그렇게 노래 안 할 거예요. 노래를 하려고 노력을 할 거예요

임재범이 지난주 무대와 그 이전 무대에 대한 자기반성과 각오를 보인 일면이다. 지난주 4위 순위에 만족하냐는 질문에도 바로 라며

3위나 4위였을 거로 생각하고 있었다

라고 대답한 장면은 임재범의 순위에 얽매이지 않는 초연한 태도를 볼 수 있다. 

딸 임지수가 쓴 편지
딸 임지수가 쓴 편지

저는 아직도 피가 끓어요. 죽을 때까지… 이젠 제가 행복하고 싶어요

노래하면서…” 1차 경연 때 보다 연습을 많이 했다며 딸의 편지가 보약이라고 손에 들어 보여주는 임재범, 당신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진정 인간적인 영혼과 소탈함에 이미 중독이 된다.

저작권자 ⓒ 리뷰 걸이 말한다, 무단 복사, 전재 및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