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으로 캠핑을 준비해 볼까

이번주는 아직 쌀쌀하긴 하지만 다음주부터는 확실히 봄기운이 돌것 같다.

산책로에 있는 나무들 보면 꽃봉우리? 뭐라고 하더라? 암튼 그 잎사귀 피어오를 준비하고 있는 나무 끝에 있는 봉긋한 것들이 곧 본격적인 봄을 준비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런거 보면 내가 나이를 먹긴 먹었나 보다. 어렸을때는 친구들이랑 놀기 바빠서 저런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ㅎㅎ

이 블로그의 주제가 반려견, 그중에서도 캠핑이 하나의 카테고리를 담당하고 있는건 당연히 내가 그쪽으로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관심을 넘어서 집착이라고 해야 할까나.

사실 우리 얘기는 소형견이다. 그러다보니 한국식 아파트 환경문화에 익숙해 있다.

그래서 캠핑한번 가려면 내가 준비해야 할 것보다 강아지 준비해야 할 것들이 훨씬 많다. 음… 실제 준비물을 얘기하는게 아니고 정신적 부담감이 많다고 해야겠다.

특히 계곡 같은데서 엄청 뛰어다니고 텐트안으로 다시 뒹굴어오면 과연 얘를 데리고 잘수 있을까 하는게 첫번째 드는 생각이다. 자연을 같이 느끼고 싶어 데리고 왔는데 자연을 묻히고 온 울 강아지 보고 드는 생각이 이런거라니 ㅎㅎ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물티슈로 최소한의 조치만 취하고, (예를 들면 발 닦고 몸에 묻은 정체를 알수 없는 풀쪼가리, 흙 털어내기 요정도) 데리고 자는 정도에서 항상 타협을 했다.

사실 이 이상 뭘 할수는 없을거 같긴 하다.

지난 여름에는 얘를 씻길수 있는 계곡이 있어서 샤워를 하고 데려왔지만

드라이어를 쓸수 없어서 결국 젖은 아기를 다 말리는데 한참 고생했다.

이럴 바엔 그냥 사람도 같이 야생으로 돌아가서 깔끔함 따위는 벗어 던지는게 최선의 선택인것 같다 ㅎㅎ

일단 올해의 계획은 최대한 안 알려진 캠핑장 골라가기, 왜냐면 워낙 사람없는 한적한 곳을 좋아하니까.

그리고 캠핑장이 아닌 그냥 허허벌판에서 캠핑해 보기.

이게 사실 은근 어렵다. 그냥 산이나 계곡에서 사람없는데 찾아서 텐트치면 되는거 아냐? 생각할지도 모르는데 실제로 그런 장소를 찾아본 사람이라면 쉽지 않음을 느낄거다.

화장실 문제며, 취사문제(원래 산에선 함부로 불을 피우면 안된다. 가스버너등도 마찬가지), 그리고 한밤중 되면 진짜 깜깜해서 무섭다.

암튼 이런거는 나중에 정보성 글로 하나씩 풀어보겠다.

오늘은 그냥 편하게 내 생각들 주저리주저리 일기쓰듯 펼쳐놓는 시간이니까.

얼마 안된것 같은데, 벌써 이게 작년 여름이라니.

시간 진짜 빠르다 ㅜㅜ

봄도 오고 이제 캠핑 갈 생각을 하니 마음도 설렌다.

창고처럼 쓰는 작은방에 쳐박아둔 캠핑장비들을 꺼내서 하나씩 보니, 굳이 새로운 것들을 살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장비 욕심은 그만 부리고 좋은 장소나 미리 많이 찾아봐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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