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반려견과의 시작은
설렘이 가득했다.
작은 생명이 내 곁에 온다는 게
무엇보다도 행복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첫날 밤,
시끄럽게 울던 녀석.
내 마음은 허전했지만,
가져온 이불을 덮어주며
안정을 찾길 바라야 했다.
그 순간
자고 있는 것도 쉽지 않았다.
녀석이 잠들어야 나도 편할 것 같았다.
온갖 방법을 써봤다.
소리도 줄이고, 자주 확인하던 상황.
배변 훈련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
거실에 남겨진 오줌 자국.
나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왔다.
하지만 이내 깨달았다.
그도 나와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예상치 못한 짖음도 있었다.
소음에 예민한 녀석.
문 앞의 초인종 소리에
한 번, 두 번, 세 번.
혼자 집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지속됐다.
체력은 부족한데,
소모되는 에너지는 무한했다.
산책을 나가면
여기저기 끌려다니고,
고개를 뒤로 젖히며 늘어지는 모습.
혼자 걷고 싶었던 적도 많았다.
그런 날도 지나고,
여러 분들이 아는 기념일이 다가왔다.
첫 생일.
조용한 술래잡기가 아닌
작은 파티를 열었다.
그 순간
행복이 뭉클했다.
이 모든 어려움이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얼굴 가득 찬 미소는
부담이 아닌 사랑으로 채워졌다.

첫 반려견과의 여정,
결국 함께 성장해나가는 과정
이랬던 것 같다.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그만큼 소중한 기억도 더 많았다.
여전히 우리는 서로를 알아가고 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