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들으면 가슴이 철렁한다는 하울링
강아지를 처음 키우기 시작했을 때 가장 놀랐던 순간 중 하나가 바로 하울링이더랬죠.
밤에 갑자기 길게 울기 시작하는데, 처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꽤 당황스러 웠다는. 저도 그때는 혹시 어디 아픈 건 아닌지 괜히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소음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울링에도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강아지에게 하울링은 단순한 울음이 아니라 감정이나 상황을 표현하는 하나의 신호에 가깝습니다.
오늘은 강아지를 키우면서 직접 경험했던 부분과 함께 강아지가 하울링을 하는 대표적인 이유와 보호자가 할 수 있는 해결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하울링은 강아지에게 자연스러운 행동
많은 보호자들이 하울링을 처음 들으면 “왜 저러지?”라는 생각부터 하게 됩니다.
저도 처음에 새끼 푸들을 데려오고 서너달 지났을때 하울링을 하길래 웃기기도 하고, 살짝 걱정되기도 하고… 암튼 이상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사실 하울링은 강아지에게 꽤 자연스러운 행동이라는거.
강아지의 조상인 늑대는 무리와의 의사소통을 위해 하울링을 사용합니다. 멀리 떨어진 개체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거나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방식입니다.
이 습성이 지금의 강아지에게도 어느 정도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구급차 사이렌이나 특정 음악 소리를 들으면 강아지가 함께 울기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 집 강아지도 어느 날 사이렌 소리를 듣고 갑자기 길게 울기 시작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깜짝 놀랐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이런 반응은 꽤 흔한 행동이라고 하더군요.
외로움 때문에 하울링하는 경우
강아지가 하울링을 하는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는 외로움과 분리 불안입니다.
특히 보호자가 집을 비우는 시간이 길어질 때 이런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강아지는 원래 무리 생활을 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불안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예전에 제가 퇴근 후 집에 돌아왔을 때 이웃분이 “오늘 강아지가 한참 울더라”고 말해준 적이 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니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실 강아지랑 오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순간부터 서로 감정을 읽게 되요.
그리고 강아지가 힘들어 하는걸 보면 저도 울컥하는 때가 수시로 오곤해요.
아무튼 사람이상으로 외로움을 많이 타는 강아지들이랍니다. 이렇게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혼자 있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 적응시키기
장난감이나 퍼즐 피더 제공하기
라디오나 TV를 약하게 틀어 두기
작은 변화지만 강아지에게는 꽤 큰 안정감을 줄 수 있답니다!
건강 문제로 하울링하는 경우
하울링이 항상 행동 문제만은 아닙니다. 때로는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평소에는 거의 울지 않던 강아지가 갑자기 하울링을 자주 한다면 몸에 불편함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건강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하울링이 시작된 경우
밤마다 반복적으로 울 경우
식욕이나 활동량이 함께 변한 경우
- 지인의 반려견도 밤마다 울기 시작해서 병원을 찾았는데, 관절 통증이 원인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강아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소리로 불편함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진짜 아파서 사람처럼 엉엉우는 게 하울링인 경우네요 ㅎㅎ
관심을 끌기 위한 하울링
강아지가 보호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하울링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호자가 다른 일에 집중하고 있을 때 갑자기 울기 시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보호자의 반응이 행동을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강아지가 울 때마다 바로 반응한다면 강아지는 이렇게 학습할 수 있습니다.
“울면 보호자가 나를 봐준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바로 반응하기보다는 잠시 기다렸다가 반응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강아지가 울 때마다 바로 반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방식이 오히려 행동을 반복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건 좋지 않은 습관인거 같아요. 보호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하는 강아지들의 안좋은 습관은 나중에 한번 따로 모아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환경 변화로 인한 하울링
환경 변화 역시 하울링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상황입니다.
이사
새로운 가족 구성원 등장
생활 패턴 변화
- 저도 이사를 했을 때 강아지가 며칠 동안 밤에 계속 울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낯선 공간이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이럴 때는 강아지가 익숙했던 물건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죠. 평소 사용하던 방석이나 장난감을 그대로 두면 안정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가장 따르는 주인이 입던 티셔츠처럼 안정감을 주는 체취묻은 옷을 놓아주면 효과가 좋은 것 같더라고요.
저는 해외여행 때문에 어쩔수 없이 케어링 센터에 며칠 맡긴적 있었는데 그때 제가 평소에 입고 있던 옷 세벌정도 같이 가서 잠자리에 깔아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때 관리자분이 참 잘 챙겨오셨다고 칭찬해 주더라고요 ㅎㅎ
하울링이 시작되면 이렇게
강아지가 하울링을 시작했다면 다음 순서로 원인을 확인해 보면 좋습니다.
최근 환경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길지는 않은지 점검
건강 이상 여부 확인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인지 판단
지금까지 얘기했던 것처럼 하울링에는 뭔가의 이유가 다 있는것 같아요.
사람으로 치면 뭔가 기분이 안좋거나 불편할때 미간을 찡그린다거나, 평소 입버릇처럼 하는 안좋은 말을
내뱉거나… 뭐 그런 신호로 생각하면 될것 같아요.
가끔씩은 재미로
사실 이게 좋은 건지 안좋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관심을 갖고 정서적인 면에서 잘 돌봐주었더니
울 강아지는 특별히 하울링 하는게 없어졌어요. 그래서 잊고 살다가 티비에서 다른 강아지가 하울링하는거
보고 따라하길래 저도 같이 옆에서 했어요.
그랬더니 마치 놀이하는것처럼 또 따라하더라고요. 인스타그램 릴스 같은데서 이런것 보신분들 많을텐데 주인을 잘 따르는 강아지라면 주인이 하울링하면 대부분 다 따라해요.
키우는 강아지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되서 이렇게 하울링은 재미로 하는 날만 있기를! 그럼 긴글 이만 끝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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